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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효과, 5월 극장관객수 작년 대비 187% ↑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09:57

수정 2021.06.17 09:57

2020년 5월 대비 매출액은 231.4% 늘어
각각 438만명, 411억원 기록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5월 극장 관객수가 지난해 5월 대비 전체 관객 수는 187.0%(438만명, 285만 명 ↑), 매출액은 231.4%(411억원, 287억 원 ↑)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발표한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비수기였던 지난 4월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반면 5월에는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가 관객수 증가를 폭발적으로 견인했다.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은 5월 19일 개봉해 17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5월 26일 개봉한 ‘크루엘라’도 5월에만 3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6월 6일 기준으로 205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1-5월 누적 흥행 순위 1위에 등극했고, 개봉 130일째인 지난 6월 5일 누적 매출액 202억 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누적 매출액 200억 원을 넘겼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월 대비 27.9%(31만 명 ↓) 감소한 80만 명이었고, 매출액은 전월 대비 25.4%(25억 원 ↓) 줄어든 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5월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월 대비 25.1%p 감소한 18.3%였고, 외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전월 대비 25.1%p 증가한 81.7%였다.

■ 5월 19일 전체 관객 수 올해 최고치인 48만 2579명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되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일일 관객 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개봉한 첫 주말인 5월 1일(토) 전체 관객 수는 20만 4548명으로 34일 만에 일일 관객 수 2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날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윤여정) 수상작인 ‘미나리’는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32만 6668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1만 4696명을 기록했던 2020년 5월 5일과 비교해 184.8% 증가한 수치다. 또한 추석 연휴였던 2020년 10월 3일(38만 9456명) 이후 214일 만에 일일 관객 수 30만 명을 상회한 것이기도 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일이자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5월 19일에는 올해 최고 일일 관객 수인 48만 2579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40만 명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을 봤다. 5월 19일 관객 수 48만 2579명은 2020년 8월 17일(40만 4734명) 이후 최다 일일 관객 수이기도 했다.

주말 관객 수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 첫 주말인 5월 셋째 주말(2021년 5월 21일-23일) 전체 관객 수는 74만 9840명으로 올해 최다 주말 관객 수였는데, 이는 ‘도굴’ 개봉 첫 주말이자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 시기였던 2020년 11월 첫째 주말(2020년 11월 6일-8일, 70만 8798명) 이후 28주 만에 주말 관객 수 70만 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는 지난 4월에 주말(토, 일) 기준으로 1만 2000회-1만 3000회대를 유지하다가 어린이날인 5월 5일 올해 최고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인 1만 5401회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 5일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1만 8056회)의 85.3%까지 회복한 것이었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개봉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 기준으로 1만 4000회대로 다시 증가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 첫 주말 토요일인 5월 22일 전체 극장 총 상영횟수는 1만 4344회였다. 5월 29일(토)에는 1만 4775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의 75.3%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 아카데미 수상작 ‘미나리’ 세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제78회 골든 글로브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윤여정) 등을 수상한 ‘미나리’가 5월 13억 원(14만 명)의 매출로 세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를 수성했다. 아카데미 수상 특수를 톡톡히 누린 ‘미나리’는 5월 기준으로 102억 원(113만 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미나리’ 효과로 독립·예술영화 관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5월 한국 독립·예술영화의 개봉도 늘었다. 5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2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한국영화였다. 2위에 오른 ‘아들의 이름으로’는 5월 12일 개봉해 2억 277만 원(2만 3427명)의 매출을 올렸다.


진구 주연의 가족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1억 9948만 원(2만 2342명)의 매출로 3위에 자리했다. 장애인의 교육권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이 1억 376만 원(1만 3530명)으로 4위였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홀로족’ 이슈를 다룬 극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 9399만 원(1만 517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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