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래현은 지난 17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CC(파72·633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권서연(20·우리금융그룹)은 고지우(19)가 공동 2위에 입상했다. 구래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7위에서 2위로 5계단 올라섰다.
구래현은 부모님의 모두 프로 골퍼 출신이다. 아버지 구상모(54)씨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01년까지 활약했고 어머니 오윤희(54)씨는 KLPGA 회원번호 91번으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나 국가 상비군 경험 없이 곧장 프로 데뷔를 선언한 구래현은 작년 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라운드까지 선두에 자리하는 등 3위에 입상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구래현은 “지난 6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지난 대회 퍼트감이 좋아서 이번 대회에서도 퍼트만 잘 따라주면 우승까지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주 준우승 경험이 오늘 우승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잘 안되는 부분을 보완하는 데 도움을 주시고, 어머니는 잘하는 부분을 나만의 강점으로 만들어주신다. 두 분의 역할이 서로 다른데, 모두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드림투어 1승 추가’라고 밝힌 구래현은 “정규투어에 다시 입성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정규투어에서 첫 우승을 하면 기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에 기회가 온다면 정규투어 우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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