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사 573초후 운반로켓과 분리, 예정된 궤도에 진입
- 3개월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서 임무 수행
- 中 민간 준궤도 우주관광 2024년 이전 시작, 2035년 첫 관광 목표
- 3개월간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서 임무 수행
- 中 민간 준궤도 우주관광 2024년 이전 시작, 2035년 첫 관광 목표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서 활동할 유인우주선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 운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중국은 내년 말까지 톈궁 조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선저우12호는 이날 간쑤성 주취안 위상발사센터에서 오전 9시 22분(한국시간 10시22분) 27초에 창정2호 F12 운반로켓에 실린 채 발사됐다. 이어 573초후 선전우12호는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중국유인우주선공정판공실(CMSEO)은 "선저우12호는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완만하게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중국이 유인 우주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시행한 이래 19번째 미션이며 우주정거장 단계에서 최초의 유인우주선 임무"라고 밝혔다.
선저우12호는 지휘관을 맡은 녜하이성을 비롯해 류보밍과 탕훙보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녜하이성은 선저우6호, 선저우10호 유인 비행 임무에 참가했으며 류보밍은 선저우7호 유인 비행 임무에 맡았었다. 탕훙보는 이번이 첫 비행이다.
CCTV는 "유인우주선이 발사되는 동안 우주비행사 3명은 양호한 상태였다"면서 "선외 카메라에는 지구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선저우12호는 향후 궤도대로 진행해 톈허와 도킹하게 된다. 이후 3개월간 핵심모듈에 체류하면서 톈허 궤도 테스트, 지원 시스템 모니터링, 로봇 팔 테스트·운영, 자재 및 폐기물 관리, 유지보수, 설비교체, 차량과 보호복 테스트, 우주 카메라 점검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우주 응용 실험 장비를 조립·테스트하는 등 우주 과학과 기술도 실험하게 된다.
임무를 마친 뒤에는 다시 우주선을 타고 네이멍구자치구 둥펑 착륙장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둥펑 귀환은 지난해 5월 중국 차세대 유인우주선 시험선이 먼저 착륙에 성공하는 등 테스트를 거쳤다.
중국은 지난 4월과 5월 톈허와 승무원 보급품을 담은 텐저우 2호 화물우주선을 각각 발사해 현재 도킹에 성공한 상태다.
중국은 오는 9월 톈저우 3호 화물선, 10월 선저우 13호 등 올해와 내년에 우주화물선 4기, 유인우주선 4기를 포함해 모두 11차례 로켓을 쏘아 올려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조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핵심모듈인 톈허와 실험모듈 2개로 구성된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024년 이전에 최초의 민간우주 관광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관광객이 실제 탑승할 수 있는 시점은 2035년으로 잡았다.
중국창정로켓회사는 오는 2024년 이전을 목표로 중국 최초 민간인 준궤도 우주관광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통상 준궤도는 우주의 경계선인 고도 약 100km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일컫는다. 다만 창정로켓회사는 고도 35~300㎞ 상공에서 비행하는 우주여행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창정로켓회사의 목표는 2035년까지 10~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거리 투어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2035년은 중국의 14차5개년(2021~2026년)과 함께 미국의 뛰어넘겠다고 공언한 중장기 계획의 마지막 년도다.
창정로켓은 아울러 매년 최소 1차례 우주셔틀버스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발사 주기는 최소 90일이다. 상업용 발사 서비스 가격은 기존보다 30%가량 낮추기로 했다. 현재 중국 우주발사체기술연구원도 1회 5~20명 탑승, 50회 중복 사용 가능한 우주수송선을 연구 개발 중이다.
중국은 러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하며 ‘우주굴기’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가 2024년 소행성 탐사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협력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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