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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 출사표… "경제대통령 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8:27

수정 2021.06.17 18:27

여권 빅3중 첫번째로 출마선언
AI·바이오 등 혁신분야에 집중
공공임대 100만호 등 공급확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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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여권 대권주자 '빅3'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경제 전문가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임박해 여권의 대권 경쟁이 한층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총리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열고 "불평등의 원인은 시작도 끝도 경제"라며 "격차 없는 임금과 일자리도 주거안정과 국민의 편안한 삶도 강한 경제 없이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이은 민주당 대권주자 중 5번째 출마 선언이다.


정 전 총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경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우리 경제 내부의 혁신"이라면서 "혁신의 DNA, 데이터, 네트워크, AI와 같은 첨단 디지털 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와 그린 에너지, 항공우주 산업 등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전 총리는 △재벌대기업·금융공기업 대주주 배당과 임원 및 근로자들의 급여 3년간 동결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 및 근로자 급여 인상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일자리 마련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항아리형 경제구조를 만들어가자"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임금과 소득을 크게 올려 국민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구조적 불평등 해소의 일환으로 △미래씨앗통장(모든 신생아에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 지원) △청년고용 국가보장제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부동산을 잡을 게 아니라 부동산을 짓겠다.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공공분양아파트 30만호를 공급하겠다.
그 중 15만호는 반값 아파트이며 나머지 15만호는 반의 반값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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