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스페인의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재취임 일성으로 출산 시 아이 1명당 1만4500유로(약 2000만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급 자격은 마드리드에 10년 이상 거주한 30세 미만 여성으로 제한되며, 임신 5개월 차부터 출산 후 아이가 2살이 될 때까지 월 500유로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와 엘문도에 따르면 아유소 주지사는 이날 취임사에서 "경제적인 제약이 가정을 이루는 꿈을 실현하는 데 장애가 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성 보호는 이번 임기내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유소 주지사는 보수 야당인 국민당(PP) 소속으로, 마드리드 하원 의원을 거쳐 2019년 마드리드 주지사에 취임, 지난달 재선에 성공했다. 출산·양육 지원금 지급은 그가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아유소 주지사는 감세와 교실 학생 수 감축, 탈탄소화, 지하철 운행노선 연장, 자살 예방 등의 정책을 약속했다고 엘문도는 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스페인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인당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9년 기준 1.26명으로, 인근 프랑스(1.88)와 이탈리아(1.29)에 비해 낮다.
같은 시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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