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 노원구는 취약계층 어린이를 한의약으로 건강을 관리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를 체크해 개인에 맞는 한방적 서비스를 지원해 건강 형평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지역내 16개 아동센터를 이용중인 초등학교 1~4학년 184명이 참여한다.
노원구는 아동센터와 한의원을 1:1로 매칭했다. 센터 담당자가 예약 날짜에 맞춰 해당 어린이를 인솔해 방문하면, 한의사는 진맥 등을 통한 건강 상담을 실시한다. 체질에 따른 음식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추가적으로 한약 복용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허약아동에 대해서는 총 2회에 걸친 첩약을 지원한다.
지역아동센터 담당자가 사업 참여 어린이의 키와 체중 등을 기록해 건강상태 변화를 2년간 추적 관찰해 사업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대상 아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실제 사업에 참여했던 공릉구립아동센터 아동 1명(현재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또래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기초체력 부족으로 잦은 피로감 등을 호소했으나, 참여 이후 식욕이 증가하고 감기에 걸리는 빈도도 훨씬 줄었다고 설문조사 시 응답했다.
노원구는 한방의 경우 건강의료보험이 적용이 제한돼 이 사업이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한의원에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 아동들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 결핍 및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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