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240만명에 접종
[파이낸셜뉴스] 홍콩 정부는 18일 중국 제약사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소피아 찬 식물위생국장은 이날 질병예방통제규례에 의거해 시노백 백신을 홍콩에서 긴급사용하는 것을 인가했으며 즉각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소피아 찬 국장은 시노백 백신 코로나백 1차분 100만 회분이 19일 오후 5시에 홍콩에 도착하며 23일부터 우선 위험군에 대한 온라인 예약을 거쳐 26일 이래 접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패트릭 닙 공무원 사무국 국장은 60세 이상 고령자, 의료 종사자, 요양시설 입원자와 직원, 조종사와 승무원, 장거리 운송자, 출입국 관계자, 방역요원 등 240만명에 우선적으로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접종은 홍콩 18개 구에 설치한 29개 접종센터와 1200여개 민간 진료소, 의관국 산하 18개 진찰소, 장애인 요양 시설에서 진행한다.
홍콩 정부의 사용 승인은 시노백 백신 임상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지연됐다. 최신 데이터로는 시노백 백신의 유효율이 50.66~62.3%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시민 사이에선 시노백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소피아 찬 위생국장은 시노백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접종으로 이상이 생길 경우 최대 300만 홍콩달러(약 4억2840만원)를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콩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시점에 1만821명이고 이중 지금까지 1만298명이 완치 퇴원했으며 197명이 숨졌다. 중증환자는 18명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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