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여행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가의 경쟁이 뜨겁다. 방역우수국가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가 기미를 보이는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발이 묶여있던 잠재 고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보복 여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서다.
해외항공권과 여행상품 수요는 이미 급증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가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샵은 이날부터 유행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종합여행사 인터파크투어의 △‘스페인 일주’(6박7일), △‘스위스 이탈리아’(7박8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6박7일) 패키지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 인기가 있었던 여행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마련했다.
홈앤쇼핑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재개한다. 홈앤쇼핑은 이날 괌과 사이판 등 인기 여행지 패키지 판매 방송을 진행하며 1년 3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약일자 기준 30일 전까지 100% 취소와 환불이 가능토록 했다.
NS홈쇼핑은 유럽일주 상품을 준비했다. 터키와 동유럽 3국, 이탈리아 일주, 그리스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행상품은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예약일로부터 최대 2년 이내에 여행일정을 잡을 수 있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트래블 버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어두운 터널이 길었던 만큼 고객들과 여행사, 유통업체들의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전에 없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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