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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델타변이 세계지배종 된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0 13:19

수정 2021.06.20 13:19

수석과학자 진단…현재 80여개국에 확산
전염력 높은 알파변이보다 60% 강한 전염력 우려
지난해 2월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가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AP뉴시스
지난해 2월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가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파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인도발) 변이가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있다"라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알파 변이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된 상태이며 미국에서도 최근 신규감염 10%가 델타 변이 때문으로 나타나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80개국 이상에 퍼져있다.


스와미나탄 수석과학자는 이날 회견에서 독일 제약업체 큐어백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효과가 기대보다 낮게 나타난 데 대해 실망감도 드러냈다.

그는 "각 백신이 조금씩 다른 기술을 쓰기에 mRNA 백신이라고 모두 같다고 추정해선 안 된다"라면서 엄격한 임상시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큐어백의 백신 CVnCoV는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예방효과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크게 낮은 것이며 각국서 사용승인을 받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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