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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맑은 낙동강·깨끗한 취수원 확보 길 열리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0 14:21

수정 2021.06.20 14:21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맑은 낙동강·깨끗한 취수원 확보 다변화를 위해 전문가·시민단체와 함께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18일 오후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들과 '맑은 낙동강·깨끗한 취수원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환경부장관) 본회의 전에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에 대한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위원회 위원들과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들은 물론 영향지역인 합천과 창녕 출신 향우회 대표들도 함께 자리했다.

간담회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추진사항·향후계획 보고, 물 문제 해결 방안 통과때 추진 방향, 영향지역 반대때 대책에 대한 자문 등이 논의됐다.


박 시장은 "부산의 숙원사업인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애써 주신 시민단체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안건이 유역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영향지역인 합천과 창녕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소통창구가 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낙동강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낙동강 수질개선과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대체 상수원 사업이 실패한 요인으로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 부재를 꼽았다. 이에 지난 4월 박 시장 취임한 이후 합천, 창녕 등 영향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반영한 대책을 모색해왔다.

그 대책으로 취수원 주변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금지, 해당 수자원의 지역주민 우선 사용 등과 더불어 수자원은 지역민의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해 적절한 보상 방안을 요구했다.

부산시가 건의한 영향지역 주민지원사업과 주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이번 통합 물관리 방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물관리 방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 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의 성서 산단 공공폐수처리 시설 대상 과학적인 미량오염물질 관리방안 마련 △대규모 산업단지(150만㎡)에 완충 저류시설 추가 설치(19→26개) △수질 자동측정망 확충(24→34개)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도 추가 도입 △비점오염과 가축분뇨 처리 강화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수변 공간 관리강화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30년 기준 물금의 수질기준이 2등급(약간 좋음)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질개선 노력과 더불어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낙동강 하류 지역인 부산·경남의 물 공급안으로 합천의 황강 복류수 45만t, 창녕의 강변여과수 45만t 등 총 90만t을 개발해 중동부경남에 48만t을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42만t을 부산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부산시는 필요량 95만t 중 나머지 53만t은 회동수원지 개량 10만t, 초고도정수처리 43만t으로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이 안건을 약 6개월간 심의하고 오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최종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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