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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완료...로보틱스 새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1 18:02

수정 2021.06.21 18:02

'스팟' '아틀라스' 등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
자율주행차·UAM 등 미래사업 시너지 낼듯
인수가 9963억...정의선 회장 2490억 투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수 있게됐다.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 회사 인수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를 11억 달러로 평가하고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는 내용의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수금액은 9963억원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인 2490억8400만원, 현대차가 30%인 3736억2600만원, 현대모비스가 20%에 해당하는 2490억8400만원, 현대글로비스 10%인 1245억4200만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며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왼쪽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며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왼쪽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그룹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 업체다. 보행로봇 '스팟', 직립 보행로봇 '아틀라스', 물류로봇 '픽' 등 다양하게 로봇을 개발해 왔고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특히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방침이다. 로봇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인수합의 소식을 전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22% 성장, 지난해 444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만든 급격한 경제, 사회적 변화로 2025년에는 177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성장하고 올해는 63만여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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