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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여야 대권주자 출마선언 슈퍼위크...대권 경쟁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06:00

수정 2021.06.22 06:00

[파이낸셜뉴스]여야 대선 잠룡들의 대권 출마 6월말로 빼곡히 잡히면서 대선 출마 '슈퍼위크'가 도래하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의 출사표를 내면서 정치권의 대선 경선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 내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체제로 경선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출마가 경선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야권 역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잇단 논란에 휘말리는 사이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플랜B'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경선 경쟁이 예상보다 뜨거워지는 기류다.

여권에선 내년도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대권주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박용진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총 5명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한 출마 선언을 예고했고, 김두관 의원도 7월 1일 대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여권 잠룡들의 출마선언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각각 이르면 이번 주 출마 선언일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여권의 대권 경쟁은 사실상 9명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도 오는 27일경을 대권 출마선언 '디데이'로 삼고, 본격적으로 정계에 등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최근 대변인의 돌연 사퇴,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것이라는 이른바 'X파일' 논란 등의 악재로 주춤하는 사이 야권에선 대안 주자 물색에 관심을 쏟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외엔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는 후보군이 전무했던 것과 달리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야권 후보로서 대선에 등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최 원장은 이달 말 감사원직을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은 탈원전 정책 과정에서 원전 경제성 평가 등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최 원장 측근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최 원장이 (대권 출마 등) 고심을 하고 있다"며 "7월경 어떤 결심을 내릴지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 감사원장이 지난 주말 사이 지인들을 만나 사퇴 시점 등을 논의했고, 조만간 정치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소통에 대해선 "그런 부분은 공직을 내려놓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입당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음을 전했다.

여야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최근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사실상 야권 후보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함께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등 야권 잠룡들도 출마 선언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상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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