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 방송콘텐츠의 수출권역을 다변화하고자 중동지역 대상 한국 방송콘텐츠 온라인 중동 마켓을 개최한다. 또 중동 방송시장 트렌드를 전하는 오픈 웨비나를 오는 22일 콘진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콘진원 정경미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마켓을 시작으로 11월 인도 시장 맞춤형 행사까지 계속해서 국내 방송콘텐츠산업의 수출권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한국 방송콘텐츠 온라인 중동 마켓은 코로나19의 위기를 타개하고 중동 방송콘텐츠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방송영상산업 수출의 약 90%가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중동 방송시장은 잠재력 있는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중동 시장 진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MENA지역 방송바이어 구매 경향’오픈 웨비나를 콘진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22일에 공개한다.
이번 오픈 웨비나에는 중동의 유료 케이블TV 사업자로 200여 개 채널을 운영 중인 △OSN(Orbit Showtime Network)의 키즈와 패밀리 콘텐츠 총괄 애슐리 라이트가 첫 번째 연사로 등장해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OSN의 키즈와 패밀리 콘텐츠의 트렌드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어 요르단에서 가장 많이 보는 방송채널 중 하나인 △Roya TV의 마케팅 및 배급 총괄 제이나 엘탈과 이집트의 신흥 OTT 플랫폼인 △Watch-IT의 콘텐츠 구매담당 파트마 맨시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부터 구매 경향까지 설명한다.
콘진원은 ‘한국 방송콘텐츠 온라인 중동 마켓’을 지난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개최하고,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마켓과 연계한 맞춤형 수출패키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일에 중동 바이어를 대상으로 열린 ‘최고의 한국 콘텐츠’현지 홍보 웨비나에서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CJ ENM 등 국내 방송사들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K-드라마, K-예능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SBS콘텐츠허브의 ‘펜트하우스’, CJ ENM의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한국 방송콘텐츠가 소개되며 많은 중동지역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3일에 진행된 1대1 온라인 비즈니스 컨설팅에서는 디스커버리 채널 UAE의 부사장 출신 아만다 턴불, 중동 최대 방송사인 MBC의 임원 출신 파디 이스마일 등 4명의 현지 전문가가 국내 기업을 만나 중동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
컨설팅에 참여한 전문가 파디 이스마일은 “MENA 지역은 문화적, 사회적 특수성을 가진 독특한 지역으로, MENA 지역에 진출 시 콘텐츠 적합성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 지역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9일 온라인 마켓 플랫폼에서는 한국 참가사의 방송콘텐츠 온라인 쇼케이스가 공개됐다. △JTBC스튜디오는 백상예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괴물’과 ‘언더커버’를 소개했으며, △포맷티스트는 MBN의 ‘로또싱어’ 포맷 등을 중동 시장 대상으로 소개했다.
쇼케이스 공개에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는 중동 바이어와 한국 참가사의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켓에 참가한 중동 최대 방송사 MBC의 디렉터 아스라프 유니스는 “이번 마켓을 통해 중동 시청자들에게 적합한 좋은 콘텐츠를 찾을 것이라 확신하며 미팅 중”이라며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중 SBS콘텐츠허브는 이번 마켓에서 터키 칼리노스 엔터테인먼트와 드라마 ‘펜트하우스’ 리메이크 제작을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혀 터키판 ‘펜트하우스’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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