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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4400억 유상증자'...증권사들 "긍정적 효과 더 커"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2 08:44

수정 2021.06.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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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통해 '3조원' 종금사 요건 갖출 전망
증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도 선반영
삼성증권·NH투자증권 목표주가 '유지'
KB증권 목표주가 5.4% '하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19.10.10 / 사진=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19.10.10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의 44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결정에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다만 목표주가는 KB증권 5.4% 하향, NH투자증권·삼성증권 유지 등으로 갈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44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해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우선주다.


납입일은 오는 29일이고 신주권교부예정일은 7월 12일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6월 30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다. 키움증권은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금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는 계기가 되겠다며 긍정 평가를 내놨다. 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도 이미 선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키움증권의 올해 1·4분기 별도 자기자본은 2조7000억원으로 3·4분기 RCPS 발행이 완료되면 종금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게 된다"며 "종금사 지정시 본격적으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돼 기존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 받았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종금사가 되면 기업 신용공여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가 가능케 되는 등 운신 폭이 넓어진다"며 "키움증권이 이미 1·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RCPS 방식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은 언급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자본활용 비즈니스의 열쇠는 투자처 발굴(딜소싱) 역량이나 투자 의사 결정에서의 민첩성 및 유연성 등 무형요소에 있는 만큼 향후 기업가치 향방은 효율적 자본활용 역량의 입증이 관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0만원, 19만원으로 정했던 키움증권의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KB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5.4% 하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RPCS 발행에 따른 희석을 반영한 결과"라며 "주가 측면에서는 그 동안 자본확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대적 약세를 시현한 주가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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