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 19 등으로 침체된 상가 분양시장에서 고정수요를 갖춘 브랜드상가가 잇따라 완판돼 눈길을 끈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시장에서 증명된 '브랜드 파워'가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를 겪으면서 상가시장에서 안정적인 고정수요의 중요성이 더해진 점도 인기몰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상업시설은 희소성이 높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상품성도 우수한 데다 일반 프라자 상가에 비해 가격 상승력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랜드마크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다 보니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고정수요를 갖춘 상가는 단순히 유동인구를 확보한 프라자 상가와 다르게 고정수요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해 준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도 고정수요를 갖춘 브랜드 상가들이 조기 완판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가 세종시 6-3생활권 일대에 선보인 '리체스힐'은 최근 완판했다. 총 192호실로 구성된 작지 않은 상가임에도 세종시에서 이례적으로 약 2개월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총 1567세대로 구성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주상복합 내 고정수요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 상가로 선보인 점이 성공 이유로 분석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브랜드 상가는 대부분 단지 내 상가로 공급돼 고정 배후수요 확보도 가능하고 입지도 우수해 인기가 높다"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우수한 상품설계는 물론 입점 시 상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반 프라자 상가보다 안정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 브랜드 상업시설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반도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단지내 브랜드 상가 '파피에르 고덕'을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3만85㎡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조성되며 총 1116실의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 주거형 오피스텔의 고정수요를 품고 있다.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크랙&칼(Craig&Karl)이 중앙광장, 상가 게이트와 공용 홀, 설치 조형물 디자인 등에 참여해 '트렌디한 신개념 쇼핑문화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중심부인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에 들어서며 약 도보 10분 거리에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는 '판교 아이스퀘어가'를 분양 중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C1, C2블록에 들어서는 판교 아이스퀘어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업무, 상업, 문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일원에 래미안 어반비스타 단지 내 상가를 6월 중 분양 예정이다. 래미안 어반비스타는 지하4층~지상29층, 총 8개동 831가구가 지어지는 대형 브랜드 단지이며, 올해 8월 입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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