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강판값 6개월째 인상
2분기 영업익 1조9300억원 전망
현대제철은 4465억원 기록할듯
2분기 영업익 1조9300억원 전망
현대제철은 4465억원 기록할듯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50.86% 증가한 1조9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2조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별도기준으로도 1조465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현재까지 최대 실적(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은 2011년 2·4분기의 1조7465억원이다. 앞서 1·4분기에도 10년만에 가장 많은 1조55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포스코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철강재 가격의 급등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의 감산 정책 및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에 따른 공급 과잉 완화, 코로나 회복에 따른 글로벌 철강 공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철강재 가격이 급등했다.
포스코는 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인상했다. 최근까지 2·4분기 열연과 후판 유통가격은 전분기 평균 대비 각각 톤(t)당 19만원, 25만원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차강판 가격은 t당 5만원 인상됐고, 조선용 후판가격은 t당 10만원 가까이 올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입 단가 오름폭이 전분기보다 확대됐지만 공격적인 제품 단가 인상으로 추가적인 마진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을 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정중인 중국 철강재 가격 대비 최근 견조한 내수 유통가격을 고려했을 때 2·4분기 깜짝실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089.29% 증가한 4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익기여도가 높은 차강판 가격이 4월분부터 t당 5만원 인상된 것으로 알려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도 2·4분기 영업이익이 63.43% 늘어난 1631억원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기개선 기대에 국내외 철강 수요가 폭증하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2·4분기 철강재 가격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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