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롤러코스터 비트코인...장중 3만달러 붕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02:40

수정 2021.06.23 02:40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뉴스1
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CNBC,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일시적으로 3만달러 선이 무너진 뒤 다시 오름세를 타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1% 넘게 폭락해 2만8911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마감가 2만9026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후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서 동부시각 오후 1시25분 현재 3만2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35달러(0.73%) 하락한 3만2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으로 3만달러를 지지선으로 봤지만 이날 일시적으로 지지선조차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초반 약세를 딛고 회복할 여지가 여전히 충분하다면서도 만약 지지선이 무너지면 이후 지지선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보그라츠는 3만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2만5000달러라고 전망했다.

열렬한 비트코인 지지자인 그는 그러나 여전히 낙관전망을 유지했다. 노보그라츠는 "물론 비트코인이 6만달러이던 때에 비해 덜 행복하기는 하지만 초조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들이 채굴 과정에 투입되는 막대한 전기를 이유로 비판적인 트윗들을 올리고, 여기에 지난달 미국 최대 송유관인 콜로니얼송유관 해킹 인질금으로 쓰이면서 범죄용도라는 점이 부각되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지난주 이후 중국 정부가 채굴금지, 사용억제 등의 조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상승 발판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 금지에 이어 중 최대 온라인 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업체인 알리페이를 비롯해 금융사들에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비트코인은 특히 중국발 악재를 기점으로 저점에서 안정을 찾기보다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일시적으로 4만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곧바로 하락해 이날은 3만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4월 중순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4000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다.

암호화폐 2위 종목 이더리움도 5.6%, 머스크가 가격을 대폭 끌어 올린 도지코인은 12% 폭락했다.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적어도 앞으로 수년 동안은 높은 변동성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도권 편입으로 가격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기대를 접은 것이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 창업자 케이티 스톡턴은 "암호화폐 공간에서 유일하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변동성"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확실히 그 상태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스톡턴은 그러나 변동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면서 문제는 이같은 '잡음(노이즈)'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지난 1년을 기준으로 하면 200% 넘게 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