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지나가는 경로의 신호등이 녹색으로 자동 변경되고, 주변 운전자에게는 긴급차량이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려줘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을 지원해 준다.
먼저 긴급차량이 우선신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을 통해 우선신호를 요청하면, 교통신호센터에선 차량의 위치정보를 초고속 무선통신망을 통해 1초 단위로 파악한다. 이어 경로 정보를 활용해 긴급차량 진행 방향 신호교차로의 녹색신호시간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이 해당 교차로를 통과한 후에는 다음 교통신호로 자동 복귀된다.
시범운영에 앞서 시가 지난 8~11일 자체 현장시험을 벌인 결과 우선신호 적용 시 통행시간은 32.0~65.8% 가량 감소하고, 통행속도는 47.0~192.0%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시스템이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방공무원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안전한 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경찰청, 시 소방재난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스템 적용에 따른 교통영향 최소화 방안과 효율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우선신호시스템 운영지역과 대상 차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