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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일, 한일 외교당국 사전 협의 착수 <교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10:23

수정 2021.06.23 10:23

도쿄올림픽 개막식 때 참석 검토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상정, 한·일 양국이 사전 협의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다만, 방일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매체는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가 개회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의향을 일본 측에 최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로 일본 방문의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측은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오는 각국 정상에 관해서는 동등하게 정중히 맞이한다"(일본 총리관저 소식통)며 한국의 요망사항을 청취하려고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개회식 참석을 정상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본이 한국 측과 타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후나고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가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달 중순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과의 접촉을 가장 경계했다고 밝혀, 도쿄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도 제대로 된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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