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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교통안전공단, 특허받은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보급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3 11:21

수정 2021.06.23 11:22

6월 18일 오전, 선박검사원과 소방업체 관계자가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정박 중인 89톤 근해 채낚기 어선의 무인기관실에 자동소화장치(고체 에어로졸)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fnDB
6월 18일 오전, 선박검사원과 소방업체 관계자가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정박 중인 89톤 근해 채낚기 어선의 무인기관실에 자동소화장치(고체 에어로졸)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3일 공단이 자체 연구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선박화재 조기진압 시스템인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 시범보급 사업을 지난 18일부터 본격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현재 운항 중인 어선과 건조 중인 선박 등 총 4척의 근해어선에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를 시범 보급·설치하고, 사업완료 후 운용상의 문제점과 보완사항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공단은 미비점 등을 보완한 후 올해 하반기 ‘화재사고 취약어선 160여 척’을 대상으로 2차 보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조기 진압시스템인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는 일정온도(93℃)에 도달해야만 소화장치가 작동되던 기존 방식에, 연기로 화재를 감지해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을 추가해 화재의 빠른 인지와 초기 진압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또한 화재의 발화점에서만 약재가 분사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화재가 난 구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뒀다.


장치의 사용여부와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수동작동장치’가 추가돼 어업인들의 사용 편리성과 수용성을 높였고, 소화장치 여러 대를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는 원터치 소화버튼도 추가해 화재 조기 진압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단 김경석 이사장은 "어선 화재의 주요 발화장소가 기관실인 만큼 초기 화재진압을 위한 신뢰성 있는 소방설비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단은 '무인기관실 자동소화장치'를 조속히 보급해 화재조기 진압과 인명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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