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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용 반도체인 AP 수급 심각, 전세계 출시는 무리 판단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스마트폰 협력사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S21 FE의 AP 칩셋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채택됐는데, 칩 쇼티지(공급부족)으로 인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8월 출시 예정이었던 S21 FE 10월 미국과 유럽에서만 출시한다고 들었다"며 "이번 제품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얼마 전까지 칩 품귀 때문에 생산 중단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시장신뢰도를 고려해 미국과 유럽에선 일부 물량을 출시하는 것으로 재검토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역시 반도체 수급상황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일단 10월 출시로 얘기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이 일정도 장담을 못할 정도로 칩 수급난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 유럽으로 수출되는 생산량도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칩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검토하고 있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일 뿐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최근 스마트폰 생산 전진기지인 베트남 현지 공장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가동중단)된 것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출시하던 갤럭시노트 대신 올해는 폴더블폰 2종과 갤럭시S21 FE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당초 회사는 8월 초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폴더블폰 신작과 S21 FE를 동시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폴더블폰 2종은 8월에 출시하고 S21 FE는 10월 순차 출시로 수정했다. S펜 지원과 대화면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리면서 노트만의 특장점은 사라졌다. 하반기 폴더블폰이 얼마나 자리잡느냐에 따라 노트 단종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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