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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먹는 물’ 30년 숙원 푼다...황강·강변여과수로 취수원 다변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4 15:00

수정 2021.06.24 15:00

▲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부산시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참석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사진=부산시
▲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부산시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참석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사진=부산시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고 이후 30여 년간 불안에 떨어야 했던 부산시민들이 신규 취수원 확보를 통해 걱정을 덜게 됐다.

부산시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개최한 회의에 참석해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해외 출장으로 인해 김윤일 경제부시장이 위임받아 화상회의 형태로 참석했다.

낙동강유역위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부산, 대구, 경남, 경북 등 모두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전체 위원 43명 가운데 당연직 15명과 위촉직 14명으로 총 29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다.


이날 의결된 통합물관리방안은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을 2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고,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을 다변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미 공공하수처리장과 대구의 성서 산단 공공폐수처리 시설 대상 과학적인 미량오염물질 관리방안 마련 △대규모 산업단지(150만㎡)에 완충 저류시설 추가 설치(19개→26개) △수질 자동측정망 확충(24개→34개) △본류로 직접 방류되는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고도처리시설 추가 도입 △비점오염 및 가축분뇨 처리 강화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 △수변 공간 관리강화 등을 포함한다.

특히 지난 30년간 물 불안을 겪었던 부산지역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위원회는 합천의 황강 복류수 45만t, 창녕의 강변여과수 45만t 등 총 90만t을 개발해 이중 부산지역에 42만t을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48만t을 경남 중동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시가 요구했던 대체 수량만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회동수원지 개량 10만t과 초고도 정수처리 43만t 생산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상수원수를 확보해 총 필요량 95만t의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가 필요로 하는 대체 수량만큼 가져오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이번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의결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과거에는 수자원을 공공재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수자원도 지역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므로 우리 시가 물을 가져오려면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도 이득이 되고 우리 시도 이득이 되도록 상생 방안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강에서 끌어오는 복류수는 하상 굴착을 통해 유공관을 매설해 취수하는 방식이다.
또 창녕 강변여과수는 하천에서 20m 이상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우물을 설치해 여과수의 충전층 체류시간을 길게해 자연스럽게 수질개선 효과를 얻어 마련된 물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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