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델타 변이 코로나, 8월말 EU 신규 감염의 90% 차지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4 14:56

수정 2021.06.24 14:56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프랑스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유로2020 축구대회 프랑스 대 포르투갈 경기 중계방송을 보면서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프랑스 시민들이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유로2020 축구대회 프랑스 대 포르투갈 경기 중계방송을 보면서 환호하고 있다.AP뉴시스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60여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오는 8월이면 대륙 신규 확진의 90%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 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 ‘델타 플러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ECDC는 이번 여름에 특히 백신 미접종 젊은층들 사이에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면서 8월초에 신규 감염의 70%까지 증가한 후 월말에는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예상 시나리오에서 EU와 유럽경제지역(EEA) 국가들이 이달초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으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서 빠른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1차 백신 접종만으로는 예방 효과가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입원과 사망이 지난해 가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50대가 가장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주동안 유럽 일부 국가들은 활동 제한 조치들을 완화해 야간통행금지 해제, 식당과 술집들의 야외 영업 허용, 접종 여행객들의 입국 범위를 넓히고 있다.

ECDC 이사 안드레아 아몬은 현재로써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CDC에 따르면 현재 EU와 EEA 국가 성인의 약 57%가 적어도 1차 접종을, 3분의 1 이상은 2차까지 완료했지만 80세 이상의 30%, 50세 이상의 40%는 두차례 접종을 아직 마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 증가로 코로나 확산세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미국도 미주리와 콜로라도주 등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이 증가하면서 지난 한주동안 미 전체 신규 확진자의 20.6%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밝혔다.

■델타 변이 60개국 확산, 印서는 ‘델타 플러스’ 번지는 중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60개국으로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인 알파 변이에 전파력이 40~60%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코로나가 신규 확진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도에서는 델타 변이 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돼 보건부는 이것을 ‘우려 변이’로 선포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 코로나는 미국과 영국, 스위스, 일본, 포르투갈, 폴란드, 러시아, 중국, 네팔 등에서도 발견됐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으로 예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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