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오롱인더 3년내 아라미드 1만5000t 증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4 17:58

수정 2021.06.24 17:58

구미 생산라인에 2370억 투자
현재 7500톤 생산량 두배 증산
급성장하는 전기차·5G 수요 대응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2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370억원을 투자해 강철보다 5배 강하고 500℃의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인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 아울러 5세대(5G) 이동통신, 전기차 등 첨단산업분야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4일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 7500톤(t)에서 연 1만5000t으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로 선발업체와의 간격을 좁히고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톱티어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5G 통신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녀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지녀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처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따라 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한 이후 2005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진출했다.

헤라크론은 파라계 아라미드 제품으로 내열성 위주의 메타계 아라미드와는 달리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500℃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내열성과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 고탄성의 첨단섬유다.
방탄복,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된다. 2017년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헤라크론 사업을 총괄하는 강이구 코오롱인더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응해 높은 수익 창출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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