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준용 특혜시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

이철희 정무수석 "정당한 활동...왜 논란이냐"
"너무 부당...기본권 침해, 인권 침해다" 반박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철희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9.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의 특혜 시비에 대해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될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 원을 지원받은 데 대해 "특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문준용 씨는 가정을 이룬, 자식까지 있는 성인이다. 미디어아트에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실력에 대해서만큼은 이미 다 검증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 받은 거라든지 관련업계 다 물어보면 잘하고 있는 사람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건 공인된 평가"라며 "그런 사람이 정당한 활동을 해서 어떤 공모에 참여해서 채택되는 게 왜 논란이 되는지, 그건 일종의 기본권침해,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특히 특혜 논란을 "구태"라고 규정한 뒤 "마치 대통령 아들이 뭘 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서 뭔가 했다는 전제, 하나라도 대통령이 개입했다,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말이 되겠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밑도 끝도 없이 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문제 있다, 이건 너무 부당한 것 아닌가"라며 "인권침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준용 작가.(소촌아트팩토리 제공)2020.12.1/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사진=뉴스1

문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예위의 지원 사업 선정 사실을 밝혔다. 이후 국민의힘은 선정 과정에서의 불공정 가능성을 제기했고, 국정감사 출석 요구까지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문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e-mail]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