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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월성 등 여권 수사팀장들, 중앙지검 1~4차장 모두 교체(종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5 11:25

수정 2021.06.25 11:25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고검 검사급) 인사를 발표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청인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이 모두 바뀌었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정진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에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입' 역할을 했던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왔다.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과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등 여권 사건 수사팀장들도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법무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대상은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이며, 부임은 7월2일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장관·검찰총장 취임 이후 대검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등으로 발생한 공석을 충원하고, 인권보호부 신설 등 검찰 직제개편 사항(6. 24. 차관회의 통과)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고검검사급 승진·전보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를 주안점에 두면서 전면적인 '전진(前進)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했다"며 "또한 인권·민생 업무에 묵묵히 매진해 온 형사·공판부 검사를 우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인전문검사·우수 여성검사를 발탁해 온 기존 인사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특정부서나 인맥, 출신에 편중됨 없이 전담별·지역별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진재선 서산지청 지청장, 4차장에는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임명됐다.

새롭게 신설된 서울남부 금융·증권범죄수사협력단장에는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에 파견간 박성훈 검사가 임명됐다. 부산지검에 부활된 반부패·강력수사부장에는 최혁 고양지청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김학의 전 차관 의혹 사건 수사팀장인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조치됐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한다.

법무부와 대검 대변인은 모두 여성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대검 대변인에는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부임한다.

법무부는 "여성검사 우수자원들을 법무부·대검 대변인에 발탁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국민 소통 강화에 힘쓰는 등 법무·검찰의 핵심보직에 우수 여성검사들을 두루 중용함으로써 양성평등의 조직문화 확립에 기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었던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와 예산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는 주민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검찰 직제개편에 맞춰 전국 6대 고검 및 지방 5개 차지청에 인권보호관이 확대 배치됐다. 아울러 주요 8대 지검에 인권보호부가 새롭게 설치됐다.

서울고검 인권보호관에는 서성호 대구고검 검사가, 수원고검 인권보호관에는 정역학 춘전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대전과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는 각각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와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이 가게 된다.

부산고검과 광주고검 인권보호관에는 주상용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과 박억수 법무연수원 법무교육과장이 임명됐다.

인권보호부는 서울중앙·서울남부·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지검에 신설됐다.
인권보호부장에는 각각 고필형·황금천·이환기·정경진·김희경·이준식·강대권·이태일 검사가 임명됐다. 이들은 모두 31기다.


법무부는 "전국에 신설·확대 배치되는 인권보호관 및 인권보호부에 역량있는 고호봉 검사를 배치했다"며 "인권보호 및 사법통제 등 업무에 고호봉 검사의 경륜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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