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2·6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제시카 코르다, 재미동포 노예림(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자리한 리젯 살라스(미국)와는 2타 차이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1타를 줄인 채 전반 9홀을 마쳤다. 후반 첫 번째인 1번홀(파4) 보기로 범했으나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8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정은은 2019년 US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은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 김효주(26·롯데) 이후 약 2개월 만에 한국 선수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전인지(27·KB금융그룹)와 최운정(31·볼빅)이 나란히 2언더파 69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주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3위에 입상한 전인지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인지는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이 있다.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김효주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동반 라운드를 벌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과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28·메디힐)은 각각 공동 76위(3오버파 75타), 공동 94위(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성현(28·솔레어)도 공동 94위로 처졌다.
세계랭킹 16위 유소연(31·메디힐)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9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세계 랭킹을 15위 이내로 끌어 올린 뒤 김효주를 추월해야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이 네 번째로 높은 김효주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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