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대표
권양숙 여사 만나 40분 대화
"盧폄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 않도록"
권 여사, 盧 관련 책 선물
권양숙 여사 만나 40분 대화
"盧폄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 않도록"
권 여사, 盧 관련 책 선물
권양숙 여사를 만난 이 대표는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만나 40여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묘역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권 여사와 사저에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됐던 사실을 꺼내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저와 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작은 추억들 말씀드렸고 권 여사도 그런 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재밌게 여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 발전에 대해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사께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편한 길을 가시다가 어려운 길로 가시겠다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여쭤봤는데 말을 아끼셨다"며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그런 쉬운 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길 마다치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것을 문화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향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권 여사께 말씀드렸다"며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했다. 정치적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당 간 대립 속에서 (노 전 대통령에)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을 겸허히 반성하게 된다"며 "노 전 대통령이 간 '어려운 길'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아주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권 여사께서 '젊은 정치인이니 잘 하시라'고 덕담도 해주시고 분위기가 좋았다"며 권 여사가 이 대표와 배석자들에게 노무현재단에서 발간한 '우리가 노무현에게 떠올리는 말' 책을 선물로 줬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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