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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英보건장관 결국 사임...불륜 사진 유출로 거리두기 위반 들통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7 12:49

수정 2021.06.27 12:49


매트 행콕 영국 보건장관. 로이터 뉴스1
매트 행콕 영국 보건장관.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불륜 사진 유출로 거리두기 규정 위반 사실까지 발각난 영국 보건장관이 결국 사임했다.

BBC 등은 26일(현지시간) 매트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사임했으며, 후임에는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펜데믹 와중에 많은 것을 희생한 국민들을 실망시켰으므로 사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행콕 장관 경질을 거부했던 존슨 총리는 사직서를 받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영국 보건장관 매트 행콕과 불륜상대인 지나 콜러댄젤로. 로이터 뉴스1
영국 보건장관 매트 행콕과 불륜상대인 지나 콜러댄젤로. 로이터 뉴스1

지난 25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행콕 장관이 보건부 비상임 이사이자 자신의 오랜 친구인 지나 콜러댄젤로와 밀회하는 사진을 폭로했다.

지난 5월 초 촬영된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행콕 장관이 사무실 보도에서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작년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둘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두 사람 모두 기혼자라는 점도 문제였지만, 영국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던 시기에 보건당국의 수장이방역 규칙을 어겼다는 점에서 영국사회가 들끓었다. 영국은 부모라도 한 집에 살지 않으면 포옹할 수 없고, 이웃과도 접촉할 수 없는 강력한 거리두기 규제를 1년 넘게 시행 중이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규제 완화 이후에나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있게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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