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전주(3267.93) 대비 34.91포인트(1.06%) 오른 3302.84에 마감됐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7억원, 39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81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했다.
■견조한 경기지표, 코스피 상승 랠리 이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30일 중국 제조업 PMI에 이어 7월 1일 미국 ISM 제조업지수, 6월 한국 수출통계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 지수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경제지표는 예상에 부합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제조업지수 내 세부지표도 당분간 제조업 호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까지의 잠정치를 보면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제품 수출이 호조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출 호조가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도입되면 카지노,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기대감도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자동차와 의류, 면세점, 카지노를 꼽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지만 코로나19 피로감이 높아진 만큼 델타변이가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활동 정상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수요 등을 생각하면 더 이상 코로나19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차익실현 가능성·실적 시즌 '변수'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유동성 축소 가능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인프라 관련 소식과 연준위원들의 발언, 견고한 경제지표 등을 기반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멕시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축소를 지속 언급하고 있단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 "연준 의원들도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일 수 있으나 테이퍼링 조기 실시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코스피가 3300선을 상회할 경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도가 교차되며 가치주, 성장주 순환매가 교차되는 흐름이었다"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가 신고가 돌파 구간이고 7월부터 실적 장세에 본격 돌입하는 만큼 가치주, 성장주 구분보다 기업 실적 향후 전망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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