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민선7기 양평군이 하반기 정책방향인 ‘자연, 사람, 도시와 함께하는 그린뉴딜 양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추진계획을 선제 수립해 강력하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환경위기 극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양수겸장과 같다.
양평군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차량등록대수 10% 이상 전기-수소차 보급 △노후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추진 △드론 활용해 환경오염 발생현장 감시-단속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분리배출 교육-홍보 △1회용품 사용규제 및 업소 지도점검 등을 추진한다. 특히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평군은 전기충전소 증설과 수소충전소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민지원사업 다양화…한강수계관리기금 활용
양평군은 팔당호 상류라는 지역 특성으로 중첩규제를 받고 있어 재산권 행사-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2000년 한강수계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상류지역 주민에게 보상 차원으로 한강수계관리기금(매년 14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주민복지 증진과 교육 분야, 오염물질 정화를 위한 사업에 쓰이며 군광역사업, 면공동사업, 마을단위사업 등 적재적소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에게 공평하고 지속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양서 에코힐링센터, 양평도서문화센터 등 중장기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한강수계관리기금은 한강수계 생태환경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시설 구축, 장학금 지원, 교육여건 개선, 양평인재 육성에도 사용된다. 면 공동사업 비중도 높여 다양한 주민 욕구를 해소하는 한편 상-하반기 주민지원사업 현장방문을 통해 보다 많은 주민이 체감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11개 읍면에 들러 사업 효과와 만족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주민지원사업 이외에도 한강수계관리기금은 환경기초시설 설치비를 비롯해 운영비, 한강변쓰레기 수거사업, 생태계교란식물 제거사업, 친환경농업-에너지 관련 청정사업 등에 활용된다. 양평군은 작년에 주민지원사업과 상수원 관리사업 추진 및 관리능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각각 최우수-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친환경개발 토대…인구증가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을 관리하는 제도로 10년 단위 계획을 수립해 기간 내 허용하는 오염총량 범위 내에서 친환경 개발을 할 수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등 각종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양평군은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2013년부터 도입했다. 그 바람에 특별대책지역 행위제한인 6개월 거주, 건축연면적 제한 등 행위규제 일부가 완화됐다. 자연보전권역에서 택지조성사업, 도시개발사업, 관광지조성사업 등 사업제한 면적도 완화됐다.
양평군은 후광효과로 인구가 꾸준히 늘고있으며, 전국 군단위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양평군은 인구증가만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저영향개발방식(LID)을 적용한 설계와 시공,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한 공공 및 개인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강화 등을 추구하며 친환경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양평군은 현재 2단계(2021년~2030년) 수질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을 수립 중이며,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환경우선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깨끗한 양평만들기 2년연속 ‘우수상’ 수상
양평군은 2019, 2020년 경기도 주관 ‘깨끗한 경기만들기’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깨끗한 양평 만들기를 위해 관이 주관하던 청소행정에서 탈피해 민 주도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민현장평가단 운영으로 쓰레기 수거현장 문제점 등을 가감 없이 평가해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청소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27일 “2년 연속 깨끗한 양평 만들기, 경기 만들기 우수상 수상 배경에는 군민의 자발적인 청결활동 참여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청소업무에 종사하는 83명의 환경미화원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양평군 228개 마을에는 환경지킴이가 활동 중이며, 환경지킴이는 담당마을 내 쓰레기 배출장소 청결과 불법투기 감시활동을 전개한다. 주민에게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알려주는 홍보 도우미 역할도 수행한다.
양평군은 마을환경지킴이 인원 증원, 사기진작을 위한 활동비 인상 등을 통해 불법 투기와 소각행위 근절, 올바른 분리배출 생활문화가 정착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동균 군수는 “마을환경지킴이가 활동을 시작한 뒤 마을별 쓰레기 배출장소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불법 쓰레기 투기행위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민-관 협력 아래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청결활동으로 연중 깨끗한 양평을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
◇폐아이스팩 재활용 강화…소상공인 무료지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구매량이 늘어나면서 폐아이스팩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가정에서 버려지는 폐아이스팩을 수거해 선별-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지원해 재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폐아이스팩 재활용 시범사업은 올해 4월 시작해 11월 말까지 시행되며, 가정에서 아이스팩을 모아 거주지 읍면사무소에 가져오면 아이스팩 5개당 종량제봉투 1매를 교환해 준다. 올해 시범사업 결과 긍정적 성과가 있을 경우 소상공인 재사용 수요처를 지속 발굴하고 공동주택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비치하는 등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그린뉴딜 100대 사업으로 폐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채택해 쓰레기 감량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양평의 미래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환경-산림-교통-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양평군은 해당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중대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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