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통해 미확인 비행물체 144건 분석 공개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미확인 비행물체(UFO)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외계인 존재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계인 존재에 대한 가능성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는데 그 가능성이 알쏭달쏭하게 묘사되서다.
오늘 28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이날 2004년부터 주로 미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목격한 미확인 비행물체 144건에 대한 분석 내용이 담긴 9쪽 분량의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예비 평가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이 문제를 규명한 보고서를 공개해달라는 미국 의회의 요청을 따른 것이다.
미 정부는 UAP가 지구상의 첨단 기술인지, 대기 현상인지, 또는 외계 존재인지 판단하지 않으며 미확인 비행물체의 본질을 파악하기에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에서는 흔히 쓰는 UFO라는 용어 대신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미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UAP가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 가지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현상이다"고 했다.
하지만 한 외신은 익명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UAP가 외계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한 당국자는 외신에 "보고서에 담긴 144건 중에는 외계 기인설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정보가 나오는 어디라도 살펴볼 것이다"고 했다.
보고서에 담긴 사례 중에는 앞서 미 동·서부 해안에서 국방부가 촬영한 미확인 비행물체도 포함됐다. 이는 높은 바람 속에서 정지해 있거나 갑자기 움직이거나 상당한 속도로 움직이는 등 지구상의 항공 기술로 구현 가능한 속도와 궤적을 초월하는 수준이며, 추진체의 흔적 등이 포착되지도 않았다. 다른 몇몇 UAP도 '이질적 비행 궤적'을 보였다고 보고서에는 적혔다.
하지만 일부는 감지 오류, 목격 당시 오인 등에 기인한 것이며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조사 대상 144건 중 실체가 밝혀진 한 건은 풍선형 기구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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