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 대통합 차원 일괄복당 추진
잠룡 최재형에는 "결단시간 필요"
잠룡 최재형에는 "결단시간 필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가지 특별한 부탁이 있다"며 "당 안에 계시는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하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전당대회 후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공존이 필요하다는 '비빔밥론'을 제시한 적이 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최종 결정된 지난 24일 '윤석열 X파일'을 언급,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었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휩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 우리 당의 대선 주자군은 국민에게 소구력있는 정책과 메시지를 많이 발굴해 주시라"며 "범여권에서 획책하는 비열한 네거티브에는 대응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위 '생태탕'으로 상징되는 막무가내식 네거티브는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의 열망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저들이 낮게가면 우리는 높게 갈 것이고 저들이 높게가면 더 높게가는 방식으로 승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범야권 대통합 차원의 '일괄 복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7월 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복당신청 기간을 두겠다. 탄핵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서 크게 문호를 열 것이고 큰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의 후 만난 기자들이 '부동산 투기 문제나 당직자 폭행 문제를 겪은 의원 복당도 포함인가'라는 질문에 "그분들은 전혀 별도의 문제"라며 "탄핵 후 분당 사태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사유 등을 정치적 사유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야권 잠룡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고독한 개인의 결단 시간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최 원장에 대해 항상 좋은 평가하고 있고 충분히 (국민의힘과)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당내 대선 경선룰을 당원 50%, 일반 50%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자연스러운 논의라고 본다"면서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선 룰 합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처럼 성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발표될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결코 덜 (엄격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민주당 내 혼란을 보더라도 민주당의 조치가 공평하고 합리적이었는지는 살펴볼 부분이 있다. 민주당은 정치적 메시지는 강했지만 합리적인 편은 아니었다는 평이 많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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