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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김휘성군 간절히 기다렸는데...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8 10:50

수정 2021.06.28 10:51

김군, 28일 새벽 분당 새마을연수원 인근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사진=fnDB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실종 뒤 끝내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성남시 서현고등학교 3학년생 김휘성군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관할 학교 학생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28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살아만 있어달라는 애타는 부모님 호소에 우리 교육계는 숨죽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며 이 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고인이 겪어온 삶의 무게가 너무 힘들었는지는 모르나 우리 교육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한계와 책임감에 머리 숙여 고인과 가족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표한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 교육감은 또 “고인이 아픔과 경쟁 없는 나라에서 평안을 얻기를 기원한다”며 “학부모님들의 슬픔에 함께 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앞서 이날 오전 6시 33분경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경 실종된 뒤 연락이 끊기고 행방이 묘연해진 지 7일 만에 전해진 비보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군의 시신 형태나 그가 스스로 새마을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바탕으로 김군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관상 몸에 상처 등이 없었고 타살로 의심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종 당일 김군은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를 보낸 후 종적을 감췄다.
김군이 오후 5시 28분경 끝으로 목격된 서현역 육교와 김군 자택까지는 3km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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