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학 주차장에서 벌어진 테러
빨간색 스프레이로 차에 '미친 X'
테러 당한 여교수 불면증으로 고생중
경찰 "용의자 특정 안돼" 수사중
[파이낸셜뉴스]
빨간색 스프레이로 차에 '미친 X'
테러 당한 여교수 불면증으로 고생중
경찰 "용의자 특정 안돼" 수사중
인천에 소재한 한 대학의 교수 차량이 스프레이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의 차량 블랙박스는 차량 시동이 꺼지면 작동이 안되는데 경찰은 주차장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차량을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오늘 2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후 10시쯤 인천 모 대학 주차장에서 40대 여교수 A씨의 차량을 누군가가 빨간색 스프레이로 훼손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흰색 SUV 왼쪽 측면에는 빨간색 스프레이로 '미친X'이라는 욕설이 적혀 있었다. 또 앞뒤 타이어 2개에도 빨간색 스프레이가 칠해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페이스북 페이지 '인천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A씨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제보가 올라왔다.
A씨 딸은 "당일 엄마는 야간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러 학교 내에 주차한 차를 찾으러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날 비도 오고 어두워서 차 외부가 자세히 안 보였지만 차량에 피처럼 보이는 색으로 낙서가 돼 있었다"고 했다.
A씨 딸은 "저희 엄마는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못 하고 몇 시간이나 오열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옆에 학생 2명이 있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근처에 CCTV와 블랙박스가 없어 범인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저희 엄마는 우울증과 불면증이 생겨 밤마다 뒤척이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제발 범인이 잡히기를 기도하며 글을 올린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용의자 특정이 안됐다"며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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