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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는 족족 요격" 북한 장사정포 잡는 '한국형 아이언돔'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9 07:51

수정 2021.06.29 07:51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3월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전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 사진=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3월 30일 국방과학부문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가 전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장면. / 사진=노동신문

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지난 2018년 2월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 사진=신화뉴시스
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지난 2018년 2월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 사진=신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유사 상황에서 북한 장사정포(방사포탄)를 격추할 수 있는 무기체계 ‘한국형 아이언돔’을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8일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에서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명 ‘한국판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 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날아오는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터뜨린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방식의 무기체계다.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지키겠다는 게 방사청 계획이다.
국내 기술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5년까지다. 다만 국내 개발을 통해 2년 이상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 총사업비는 2조8900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 체계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 지역에는 1000여 문의 각종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다.
군 당국은 이 중 사거리 54㎞의 170mm 자주포 6개 대대, 사거리 60㎞의 240mm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향해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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