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서 델타 변이 지역 내 감염 첫 발생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9 12:25

수정 2021.06.29 12:29

코로나19 변이 감염 사례 15건 추가…누적 104명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15명이 주요 변이 바이러스(알파·델타)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발표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포함할 때 도내 누적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0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인된 15명 중 14명은 영국발 알파(α) 변이 감염자이며, 1명은 인도발 델타(δ) 변이 감염자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 최근 외국이나 타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없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자발적 검사자로서, 지역 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있어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감염자 104명 중 ▷알파 변이 101명 ▷베타 변이(β, 남아프리카공화국발) 1명 ▷델타 변이 2명으로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중 입국자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02명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파악됐다.

■ 제주 확진자 32.3% 변이 바이러스 감염 추정

한편 도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이달 29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40명 중 32.3%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 확진자와의 역학적 연관성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모두 239명이다.


이 가운데 알파 변이 관련은 234명으로 97.9%를 차지한다. 델타 변이 관련은 4명으로 1.7%에 해당한다.
베타 변이는 1명(0.4%)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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