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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리그, 소수점 단위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9 14:05

수정 2021.06.29 14:05

엔젤리그, 소수점 단위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는 국내 최초로 소수점 단위로 비상장주식 거래가 가능한 '조합지분 거래'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엔젤리그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유니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다. 투자자는 엔젤리그를 통해 크래프톤, 컬리,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비상장 주식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캡박스가 운영하는 엔젤리그가 이날 출시한 조합지분 거래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비상장주식 매매 서비스 '네고스탁'과의 연동을 통해 진행된다. 엔젤리그에서 클럽딜(공동구매)을 통해 설립된 조합의 지분을 '좌'로 나눠 원하는 주당 가격과 금액만큼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이다.


조합지분 거래는 기존에 클럽딜에 참여해 설립된 조합의 조합원이 엑시트(자금회수)할 수 있는 기회다. 설립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조합의 조합원은 보유한 지분을 판매할 수 있다. 구매 희망자가 조합의 지분을 구매하면 해당 조합의 조합원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합지분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금액으로만 거래가 가능했던 기존 비상장 주식 구매와 비교해 조합의 지분을 소수점 단위로도 매매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구매할 기회가 있다.

또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주주와의 매매계약, 명의개서 등의 매매 거래 절차의 복잡함 없이 엔젤리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지분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게 한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해 소액으로 비상장 주식에 참여하고 싶은 개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엔젤리그 클럽딜에 참여한 조합원 수는 4000여명을 돌파했다.

이 중 6월 기준으로 설립 1년이 넘은 조합의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약 19%에 달한다.
1년 이상 된 조합 중에는 추정 평가수익률이 최근 장외거래가를 기준으로 1000%를 넘긴 야놀자 조합부터, 200~400% 수익률을 보이는 크래프톤, 컬리 등의 조합이 있다.

엔젤리그 관계자는 "이들 조합의 지분이 나올 경우 만원단위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분거래 기능을 통해 1년 동안 수익 실현을 기다렸던 조합원들이 유의미한 수익을 실현을 할 수 있고, 지분 구매자들은 소액으로 조합의 지분 구매를 할 수 있어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컬리(마켓컬리), 무신사, 카카오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크래프톤, 쏘카 등 투자하고 싶지만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힘들거나, 주당 가격이나 구매 금액이 높아 구매가 부담스러웠던 이용자로 소액으로 비상장주식 투자를 시작해볼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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