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강남직결 무산’에 실망한 김포 "용산직결·5호선연장도 반신반의" [GTX-D 강남 안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29 19:32

수정 2021.06.29 19:32

"강남 직결이 물 건너간 것은 확정이고, 용산역 직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은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협상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 확정과 추진은 엄연히 다른 만큼 안심할 수 없다."(장기동 A공인 관계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남 직결이 무산되고 김부선(김포~부천)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경기도 김포 일대는 실망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그 대신 정부가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용산까지 직결하는 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확정안은 아닌 만큼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미 김포지역 부동산시장은 4월 김부선 초안이 공개된 이후부터 주요 단지의 가격 하락이 시작된 가운데 당분간은 관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현지 중개업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GTX-D 노선 확정발표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강남 직결은 무산됐지만 정부는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B 노선을 활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운행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을 김포와 검단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김포지역 주민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김포시 주민 A씨는 "당초 기대했던 강남 직결은 안됐지만 용산까지 직결된다면 그나마 교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나마 안도했다.

또 다른 주민은 "확정안은 아니고 추진하겠다는 것이니 결국 립서비스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내년에 대선도 있는 만큼 결국 또 이를 두고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와 정치논리에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한국교통연구원이 GTX-D 노선을 경기도가 요구한 김포~강남~하남이 아닌 김포~부천으로 축소 발표한 이후 김포 부동산시장의 실거래가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84㎡)는 직전 거래가격이 6억5800만원이었지만 5월에는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1억원가량 떨어진 바 있다.
이후에도 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6억원 아래로 하락한 거래들이 속속 등장했다.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84㎡) 역시 직전 실거래가가 올해 2월 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초 1500만원 낮아진 7억8500만원에 거래됐고, 5월에는 7억5000만원의 실거래도 나왔다.


장기동 B공인 관계자는 "김부선 초안 발표 후 한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진 5억원대 매물이 거래되자 충격으로 말들이 많았는데 이후 가격약세는 이어지고 있다"면서 "강남 직결은 무산됐고, 새롭게 등장한 김용선(김포~용산)은 당분간은 호재인지 악재인지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