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
친환경선박 '그린쉽-K' 개발
최대 30억弗 선박금융 조성
HMM 초대형 컨선 12척 발주
친환경선박 '그린쉽-K' 개발
최대 30억弗 선박금융 조성
HMM 초대형 컨선 12척 발주
■친환경 선박 '그린쉽-K' 개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부산시 부산신항에서 열린 HMM의 '한울호' 출항식에서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정부는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해운물류 시스템을 한국 해운업의 미래로 보고 신기술 개발 및 실증, 연료 공급 인프라 확충, 보급·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2030년까지 528척을 친환경선으로 전환해 국내 친환경 선박 비율을 15%까지 높여나갈 것"이라며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의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친환경 선박인 '그린쉽-K'는 지난 25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개발이 시작된다. 이번 사업에는 2031년까지 10년간 25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연료를 활용하는 저탄소·무탄소 선박 및 전기·하이브리드 선박 등 차세대 추진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온실가스를 70% 이상 저감할 수 있는 선박기술이 개발되면 친환경 선박 관련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장관은 또한 "내년 LNG벙커링 전용선 1척을 건조하고 울산항에 2024년까지 벙커링 터미널을 건설해 연료공급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 선박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겠다"며 "외항선, 내항선, 관공선 등 선종별로 맞춤형 친환경 전환 보조금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과의 스마트 물류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자동화항만, 자율운항선박, 물류운송 최적화 등 관련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우선 광양항에 2026년까지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항 진해신항 등 신규 항만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해운물류분야의 새로운 인력수요에 대응해 해운물류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신규인력 2000명을 육성하고 기존 항만 근로자에 대한 스마트항만 전용장비 운용교육 등 항만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전환 대책도 추진한다.
■고효율 신규선박 확보 등 보완
아울러 정부는 막바지로 접어든 해운재건 5개년계획을 발전·보완하기로 했다. 우선 국적선사들이 필요 선박을 적기에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시황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저비용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고효율 신규선박 확충을 지원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캠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15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신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시 3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운-조선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국적선사 HMM은 이달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신규발주하는 등 신조를 확대했다. 조선·기자재업체에는 공정자동화 기술 개발 및 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는 수출입물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중소·중견 화주기업이 저렴한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또한 화주-선주-물류업계의 상생형 표준거래계약서를 도입해 장기계약 활성화와 불공정거래 방지를 도모한다.
해운 재건 5개년계획은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무너진 한국 해운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추진돼 4년차를 맞았다. 그동안 정책지원과 해운시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해운 매출액과 원양컨테이너 선복량 등 주요 지표가 한진사태 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문 장관은 "해운 재건 5개년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글로벌 선도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이번 전략에서 마련한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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