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 고위 관리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RT방송 보도에 따르면 가말레야 연구소 부소장 데니스 로구노프는 기자들에게 스푸트니크V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9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푸트니크V 백신도 델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혈청 활성이 2.6배 감소됐지만 다른 외국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들의 예방 효과는 3~5배 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연구소는 아직 러시아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이 확산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수도 모스크바에서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코로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치에 대해 로구노프 부소장은 디지털 의료 기록과 백신 접종 기록을 토대로 계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푸트니크V는 임상3상에서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의학전문지 랜싯이 지난 2월 보도한 바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재정 지원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8만1000여명에 대한 접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코로나에 97.8%의 높은 예방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