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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검사 넋두리" "정치깡패" "헌정유린" "중딩 발표" 여당, 尹에 십자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07:06

수정 2021.06.30 07:06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는 내용의 출마연설문에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문재인 정권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라는 윤 전 총장 주장에 대해서는 “자기 얘기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본 소감”이라며 “한 시간의 동문서답, 횡설수설”이라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기자분들이 경제정책 기조부터 일본과의 외교 문제,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해주셨는데, 뭐라 답을 하셨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분명히 뭔가 얘기를 하셨는데, 뭔지를 모르겠다”며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각 사안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둘 다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동문서답을 하고, 임기응변으로 횡설수설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까지 남은 몇 달간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편으로 야당은 이미 다른 옵션을 마련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문에 대해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 통해 “윤석열은 별거 없다”며 “누가 써줬는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태극기 부대, 극우인사의 영혼 없는 대독이었다.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모르지만 남 욕만 하고 부정의 단어만 무한반복하고 긍정의 미래비전은 없었다”고 했다.

또한 “아직 누가 안 가르쳐 줬는지 시대정신과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는 없고 욕심만 가득했다. 정치적 역량도, 경제적 지식도, 사회문화적 공감대도 없었다.
내공 없는 어설픈 흉내 내기만 있었다. 자기 콘텐츠도 없었다”며 “10원짜리 한 장 값어치 없는 선언문이었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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