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차산대교를 시작으로 올 6월말 마포대교까지 6개소 경관조명 확대사업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20개소만 불을 밝혔던 한강교량 경관조명이 7월 1일부터는 26개소 모두 점등된다. 점등 시간도 여름철 한시적으로(7월 1일부터 9월 30일) 23시에서 24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새롭게 불을 켜는 교량 6개소는 마포대교, 천호대교, 아차산대교, 두모교, 서호교, 노량대교다. 나머지 3개소는 철새보호구역 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가동할 수 없는 교량이다.
특히 마포대교는 '따스한 빛을 품은 위로와 치유'를 테마로 새 옷을 입는다.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온백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주변을 찾는 시민들에게 심적 편안함을 선사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변 도로에서도 잘 보일 수 있게 시인성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하고 여의도 한강공원 조명색과 유사한 색을 활용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관람용 분수 9개소도 7월 1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인원 밀집 우려가 적은 소형 분수 4개소(여의도 안개분수, 이촌 벽천분수, 뚝섬 벽천·조형물 분수)를 지난 5월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추가 5개소도 운영한다.
또 서울시는 세계 최장 교량분수(1140m)로 기네스북에 오른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비롯해 6개 주요 분수의 성능을 개선했다.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의 경우 노후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해 분수 쇼가 보다 화려해진다.
서울시는 한강 곳곳의 조명과 분수 시설 재가동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한강공원이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코로나 19 이후 국내·외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화 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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