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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미니LED TV' 시장‥삼성전자 선제공격에 LG전자 참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30 10:00

수정 2021.06.30 09:59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미니LED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미니LED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미니LED를 적용한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 미니LED'를 본격 출시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미니LE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6월 3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QNED 미니LED'는 이번 주 북미 주요 유통업체 공급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된다.

LG전자는 해상도(8K·4K), 크기(86·75·65형) 및 사양 등에 따라 3개 시리즈의 QNED 미니LED 모델을 내놓고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모델 기준으로는 7종이다.


신제품엔 미니 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WCG)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LG전자는 LCD TV 화면 뒤편에서 빛을 쏴주는 부품인 백라이트에 기존 LCD TV 대비 광원의 크기를 대폭 줄인 미니 LED를 적용하고 광원 수를 대폭 늘렸다.

86형 8K 해상도 제품(모델명: 86QNED99)의 광원 수는 약 3만개,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구역 수는 2500개에 달해 LCD TV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명암비를 기존 대비 10배 이상 높였다.

퀀텀닷과 나노셀 물질을 동시에 활용하는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는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해준다.

그간 프리미엄 LCD TV 시장에서 고색재현 성능을 인정받아온 퀀텀닷과 나노셀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은 LG QNED 미니LED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자발광 TV인 올레드 TV에 이어 LG QNED 미니LED, LG 나노셀 TV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 출하가는 8K 제품의 경우 509만~1680만원, 4K는 319만~820만원이다.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글로벌 1·2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LED TV 시장에 본격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니LED TV '네오 QLED'를 공개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네오 QLED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미니LED’를 광원으로 적용한 제품이다. 빛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하고,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돼도 8K와 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네오 QLED TV에 대해 "상당히 반응이 좋다"며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네오 QLED는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가 판매됐다.
기존 QLED 판매량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올해 QLED TV 시장은 삼성전자, 중국 TCL, 샤오미 등의 참전으로 연간 판매량이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 QNED 미니LED는 빛 제어와 색 표현 등에서 LCD TV 진화의 정점에 도달한 제품”이라며 “최상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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