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홍대에서 집단감염된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6월 30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경기 어학원 집단 감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이에 이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에 준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영어학원 관련해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9일 밤12시까지 일주일 동안 21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어학원별 감염자 수는 성남시 학원 66명, 부천시 학원 27명, 고양시 학원 34명, 의정부시 학원 29명, 또 다른 의정부시 학원 6명, 인천시 학원 6명이다.
방대본은 이들 중 9명을 무작위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는데 여기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과 역학적으로 관련이 높은 나머지 확진자들 역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분류될 전망이다.
현재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인된 사례는 △인천 중구 인천공항검역소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전남 함평군의원 △수도권 지인모임 △경기 가족여행 △경기 지인모임 △의정부시 음식점 등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역학적 관계 포함하면 168명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현존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률이 전 국민의 60%가 넘는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을 기록 중이고, 미국에서도 조만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기세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배경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준 팀장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서 델타 변이 영향력에 대한 추이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델타 변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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