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방문 음식점 명부작성 미흡
인천서 외국인 교환학생 10명 대거 확진
노래방·대형마트·대학야유회 집단발병도
인천에서는 외국인 교환학생 10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경남 창원시의 한 대학교 야유회에서 참석자 6명이 감염돼 가족으로까지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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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 방문 마포 음식점 추가 확진 속출…명부 작성 허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5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13명이다.
해당 집단감염 확진자는 ▲마포구 음식점 관련 45명 ▲성남 학원(학원1) 66명 ▲부천 학원(학원2) 27명 ▲고양 학원(학원3) 34명 ▲의정부 학원(학원4) 29명 ▲의정부 학원(학원5) 6명 ▲인천 학원 6명(학원6) 등이다.
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는 22일 성남시 영어학원에서 확인됐다. 이어 역학조사 과정에서 다른 학원에서도 연관된 확진자들이 발생했고 마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다수 확인된 건 29일부터였다.
그러나 방대본에 따르면 6월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공동 노출이 발생했으며 이 음식점에 방문한 원어민 강사 6명을 연결고리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영어학원 관련해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명 확인됐다. 변이 감염자 신분 등에 대해선 정리 중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현재) 집단발생이 있으면 랜덤 무작위로 추출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한다. (이 사례 역시) 외국인 강사를 특정해 분석하지는 않았다"며 "현재 영어학원 관련해 델타 변이가 확인돼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사례들도 같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 동일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기준으로 국내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누적 263명이다. 이들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사람까지 합치면 359명으로 늘어난다. 델타 변이 집단감염 사례는 총 7건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77명, 전남 함평군 의원 관련 22명 등 집단감염을 통해 151명이 감염됐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된 음식점에서 출입자 명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 음식점을 다녀간 확진자들이 주변 음식점도 함께 이용한 것으로 파악하고선 같은 시간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다만 이곳들은 유흥시설 업종이 아녀서 집합금지 대상은 아니었다고 한다.
박 팀장은 "확진자 방문시설로 처음 인지된 음식점은 펍 형태로 운영되는 일반음식점인데 지자체가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출입자 명부를 확인하는 데 불완전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었다. 수기 명부 글씨 식별이 어려운 부분 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추가 확진자 발생 규모를 봤을 때 (명부 작성이) 불완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자들에 대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또는 개인적으로 근처 다른 음식점을 방문했다. 한 명이 모두 다닌 것은 아니고 추가 확진자들이 분산돼 다른 시설(음식점들)로 간 사실이 확인됐거나 갔을 것으로 여겨지는 곳을 선제적으로 검사하기 위해 재난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등 6종의 유흥시설을 집합금지하고 있다"며 "해당 시설은 음식점, 일반주점으로 분류돼 거기(집합금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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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외국인 교환학생 무더기 확진…고양 노래방, 영등포 교회, 서초 학원도
마포구 음식점과 영어학원 집단감염 외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신규 집단 감염 사례로 인천 외국인 교환학생 관련해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으론 10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비롯해 확진자 모두 외국인인 학생이다.
경기 고양시 노래방2 관련해선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총 11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7명, 종사자 2명,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이외에 서울 영등포구 교회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5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44명, 가족·지인 9명, 기타 3명이다.
서초구 학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더 늘어 총 1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 14명, 종사자 2명, 지인 1명이다.
경기 성남시 일가족 및 댄스학원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총 26명(가족 8명, 종사자 1명, 학원생 8명, 기타 9명)이다. 이천시 기숙학원 관련 확진자는 6명이 더 확인돼 총 17명(학원생 13명, 가족 1명, 지인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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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감염도 계속…노래방, 마트, 대학교 야유회 집단감염
비수도권에선 대전 노래방 관련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8명이 더 확진돼 누적 1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1명, 이용자 5명, 가족 및 지인 3명이다.
대구 달서구 대형마트에선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접촉자 추적조사 중 12명의 확진자가 더 발견돼 총 13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명, 가족 3명, 기타 1명이다.
경남 창원시 대학교 야유회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야유회 참석자가 6명이고, 나머지 1명은 가족이다.
이외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대전 유성구 주점2 2명(12명·괄호 안은 누적 확진자 수) ▲부산 수산업 노동자 2명(63명) ▲울산 북구 자동차기업 4명(18명) ▲경남 양산시 보습학원 5명(27명) ▲경남 남해·진주 지인 2명(33명) ▲강원 춘천시 마트 4명(34명) 등이 확인됐다.
최근 2주(6월 17~30일)간 신고된 7770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3628명(46.7%)에 달한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 중' 사례는 1956명(25.2%)이다. 집단발병 1649명(21.2%), 해외유입 504명(6.5%),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7명(0.3%), 해외유입 관련 6명(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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