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생각 말라면 생각난다...하책 중 하책의 대응”
김건희씨 매체 인터뷰서 “누가 소설을 써놔...기가 막히다”
김건희씨 매체 인터뷰서 “누가 소설을 써놔...기가 막히다”
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자충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프레임 개념의 창시자 미국 조지 레이코프 교수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이 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갑철숩니까,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바보같은 토론 방식은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했다. TV토론의 하책 중 하책”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윤 전 총장 부인이 ‘쥴리’를 언급했다. 이 역시 대응책 치고는 하책 중 하책”이라며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를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다. 줄리는 생각하지마!”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공개된 김씨의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전화인터뷰 내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씨의 첫 공개발언이었다. 김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억울하다”, “속상하다”, “기가 막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강남 술집 출입’,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 등 근거 없는 의혹에 분개하며 적극 해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한 술집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현직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씨는 이와 관련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고, 이득을 위한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X파일’에 대해서도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다”라며 “제가 거기서 몇 년 동안 일을 했고 거기서 에이스(최고)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미인파가 아니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며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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