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일본 수출규제 2년…불화수소 대일 수입 6분의 1로 급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1 10:34

수정 2021.07.01 10:34

소부장 100대 핵심품목 대일의존도가 크게 감소
소부장 R&D 사업화로 매출 3306억, 투자 4451억 달성
시총 1조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13개에서 2021년 31개로 2.4배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파이낸셜뉴스] 일본 수출규제 2년만에 3대 품목 중 불화수소 대일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소부장 100대 핵심품목 대일의존도가 크게 감소했고, 소부장 연구개발(R&D) 사업화로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등을 달성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도 기존 13개에서 2021년 31개로 2.4배 가량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일본 수출규제 2년만에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2년 성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 경쟁력 강화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본 3대 수출규제 품목 중 불화수소는 대일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를 채택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되는 등 특정국가 의존에서 탈피했다.

불화수소 수입액은 2019년 1~5월 2840만달러에서 2021년 1~5월 460만달러로 83.6% 감소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대체소재(UTG)를 채택해 대일 수입이 사실상 0으로 전환돼 일본 의존에서 탈피했다.

EUV레지스트는 대부분 일본산을 수입했는데, 2년만에 대일 의존도가 50% 이하로 감소했다. 대신 벨기에산 수입을 12배 늘리는 등 수입 다변화를 이뤘다.

100대 핵심품목 대일 의존도(HS코드 기준)는 2019년 1~5월 31.4에서 2021년 1~5월 24.9%로 약 6.5%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약 3배 가속화됐다. 1~5월 대일의존도 감소는 2017~2019년 -2.1%포인트에서 2019~2021년 -6.5%포인트를 기록했다.

소부장 산업 전체에 대해서도 대일의존도가 16.8%에서 15.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수입비중도 3.1%포인트 감소해 공급망 다변화에 진전이 있었다.

아울러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한 정부 R&D 과제사업에서 2020년말까지 매출 3306억원, 투자 4451억원, 고용 3291명, 특허출원 1280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공공연구소와 대학도 소부장 기업을 적극 지원했다. 37개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2만6000대의 장비와 1만1000명의 인력을 활용해 소부장 기업 기술애로를 지원했다. 용접, 열처리 등 주요 제조기술을 보유한 12개 대학은 '대학 소부장 자문단'을 구성해 기업 생산성 향상을 집중 지원했다.

2019년에서 2021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은 기존 13개에서 31개로 크게 증가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시가총액이 101.8%, 소부장 강소기업은 124.9% 상승해 같은기간 상장기업 전체 평균(63.1%)에 비해 큰 폭으로 시장가치가 올랐다.

이같은 성장은 소부장 수요-공급 협력모델에서 태동된 '연대와 협력 생태계' 조성 성과에 따른 것이다. 수요 대기업은 생산라인을 소부장 기업에 개방해 신규 기술을 검증받게 했다.

수요기업 설비개방은 2018년 0건에서 2020년 74건으로 급증했다. 2019년 7월 이후 국내 소부장 기업 개발기술에 최소 239건의 직·간접 매출발생과 수요기업 인증 119건이 발생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우리 소부장 생태계의 혁신적 변화로 소부장 중소·중견 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소부장 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