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17일 열려…‘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업무협약식
■ 제주다운·제주만의 콘텐츠 개발 계속
[제주=좌승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제주도를 포함해 8월부터 4곳의 문화유산 거점에서 제2회 ‘2021년 세계유산축전’을 연다.
첫 축전은 오는 8월 13~29일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 등지에서 ‘찬란한 유산, AGAIN 백제로’를 주제로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다.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에선 10월 1~17일 ‘제주의 숨겨진 자연과의 조우’를 주제로 연다. 안동(9월4~26일) 수원 화성(9월18~10월10일)에 이어 이번 축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성공 개최를 제주도내 유관기관들도 힘을 합쳤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1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만의·제주다운 특화 콘텐츠 모델을 완성시키기 위해 제주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과 세계자연유산마을협의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해 자연유산마을로 지정된 7곳과 제주 문화·예술·관광 관련 유관기관들이 뜻을 한데 모아 이뤄졌다.
협약식을 1일 가진 것도 뜻 깊다. ‘제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날이 2007년 7월 2일이다. 올해로 14주년이 된다.
자연유산마을협의체와 각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각자가 보유한 장점을 살려 공동으로 축전을 구성해 나가자는 협력을 약속했다.
7개 자연유산마을에선 제주의 자연유산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도록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국내외 홍보뿐만 아니라, 자연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게와 축전을 연계해 자연유산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콘텐츠를 한층 강화시키기로 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발하고, 워킹투어 4개 구간에 대지미술·자연미술 20여개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13일부터 세계유산축전 해설사 공모를 시작한다. 공모안은 오는 9일 개장하는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축전은 희소성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전 예약제·공모제로 진행된다.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만장굴 전 구간’과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등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핵심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선발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8월부터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벵뒤굴’,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김녕굴·만장굴’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 ‘탐험버스’, ‘나이트워킹-한라산 어승생악’ 등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예약 신청이 진행된다.
강경모 세계유산축전 부감독은 "이번 축전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을 지닌 제주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라며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일지도 모를 코로나19가 종식될 무렵이면, 세계인들도 잊고 있던 자연의 가치를 다시 찾아 나서면서 관광산업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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