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SK이노, 소폭 상승...증권가 "분할 우려 과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02 09:47

수정 2021.07.02 09:47


증권사별 SK이노베이션 투자의견 및 목표가 현황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가
KTB투자증권 매수 34만원(=)
대신증권 매수 40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매수 37만7000원(=)
신한금융투자 매수 38만원(=)
삼성증권 매수 37만원(=)
현대차증권 마켓퍼폼 29만원(▽)
하이투자증권 매수 40만원(=)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배터리 사업부 분할 가능성에 지난 1일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따라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일각에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2일 오전 9시 44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0.19% 오른 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배터리 사업부 분할 이슈로 인해 8.80% 급락 마감한 이후 소폭 회복세다.


증권가에서도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지사업 분할 가능성은 늘 염두되던 이슈였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언급된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한다”며 “그러나 이제 막 시작된 SK이노베이션의 성장 스토리를 훼손하기에 기업공개(IPO) 우려는 너무 이르고 과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더욱이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 27조원에는 전지사업 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이를 고려하면 전날 주가 급락은 좋은 저가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분할 검토 소식은 단기적으론 부정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잔고는 LG에너지솔루션과 유사한 규모까지 가파르게 급등했지만 기업가치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가치는 5조원 내외에 불과해 잠재적으로 발생 가능한 물적 분할 및 상장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 우려를 반영해 30% 할인율을 적용해도 업사이드 여력은 충분하다”며 “선제적인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경쟁사 대비 차별적 매력이 존재한단 점에서 과도한 주가 하락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업사이드 잠재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물적 분할 이슈 해소 여부나 지주사 할인을 뛰어넘는 자체사업 가치 창출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조정했다.
마켓퍼폼은 주가의 향후 6개월 수익률이 시장 평균수익률 대비 -10%에서 10% 이내라고 판단될 때 제시하는 의견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7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7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데이에서 중장기 핵심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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